"이젠 물러날 때"…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직 사임

입력 2021-07-29 10:56   수정 2021-07-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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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16년 만에 넥슨 지주사인 NXC 대표 자리를 내려놓는다.

NXC는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다국적 투자은행 출신 알렉스 이오실레비치(Alex Iosilevich)를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으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정주 창업자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는 대신 사내이사와 NXC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미래 사업 발굴과 인재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이 신임 대표는 넥슨컴퍼니의 역사와 DNA에 대한 이해가 높다. NXC의 다양한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두 사람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1998년 넥슨에 입사한 이 신임 대표는 넥슨 홍보이사를 거쳐 2012년 지주회사 NXC로 옮겨 사회공헌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이끌어 왔다. 2018년 넥슨컴퍼니 내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넥슨재단 설립을 주도해 이사로 재임 중이다.

이오실레비치 CIO는 10여 년간 NXC와 넥슨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자문 역할을 했고 2011년 넥슨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에 기여했다. 또한 다국적 투자은행 UBS 미디어산업 기업금융 부문을 총괄했고,이에 앞서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캐피털에서 글로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 및 기업금융자문을 했다.

이 신임 대표는 "23년 전 재기 발랄하고 엉뚱한 천재들에 반해 넥슨에 합류했다"며 "창의와 혁신으로 산업을 이끌어 온 김 대표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NXC가 추구했던 도전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오실레비치 CIO도 "전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NXC가 보여준 혁신과 역사에 감탄했다"며 "NXC 경영진으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김 대표, 이 신임 대표와 함께 미래 성장전략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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