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WSJ "테슬라·애플도 영향 피하기 힘들어"

입력 2021-07-29 13:32   수정 2021-07-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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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 기업 애플과 테슬라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애플과 테슬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온 것으로 평가받은 글로벌 기업들도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전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공급난이 향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임을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반도체 생산업체와의 주문 계약에서 업체에 웃돈을 주며 수년 전부터 계약해 온 방식으로 전용 생산라인을 확보해 왔다.

현재 애플은 프로세서를 자체 설계하고 제조를 대만의 TSMC에 위탁하고 있다. 애플의 위탁은 TSMC 매출의 25% 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수급난으로 이 같은 애플의 노력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 대표는 "애플이 지난 2분기에 아이폰 재고를 대부분 소진하면서 3분기 출하 예정인 재고까지 일부 판매된 것 같다"며 "애플은 올해 4분기 아이폰 수급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WSJ는 세계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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