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4680억원

입력 2021-07-29 15:55   수정 2021-07-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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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이익역량 강화로 전년대비 증가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은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2분기 2753억원, 상반기 기준 4680억원(지배지분)의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109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모두 개선됐다.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 등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2320억원, 136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BNK캐피탈도 714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투자증권은 투자금융(IB)부문 확대와 주식시장 강세 등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억원 증가한 6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캐피탈과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이 30%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 동안 은행에 치중되었던 그룹의 수익구조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그룹의 전략적인 자본 투자의 성과로 보인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부실기업 감소 등에 힘입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2%포인트(p) 하락한 0.53%,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9%p 하락한 0.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94%p 상승한 11.35%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지역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은행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역량 강화로 그룹의 경상적인 순이익 수준이 크게 상승했다”며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과 자본비율 등 경영지표들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높아진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정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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