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캐나다 역사박물관장' 됐다

입력 2021-07-29 18:23   수정 2021-07-30 00:06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 국립 캐나다 역사박물관 관장에 미국 태생인 한인 2세 헨리 김씨(사진)가 발탁됐다.

캐나다 국영방송 CBC와 라디오 캐나다는 홈페이지에서 “연방 정부는 토론토에 있는 이슬람박물관인 ‘아가 칸 박물관’ 관장을 지낸 헨리 김 박사를 국립 캐나다 역사박물관의 최고경영자로 최근 발탁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김씨의 이중언어와 다양성을 평가했고, 2012년부터 아가 칸 박물관의 이사 겸 관장을 맡아 아가 칸 4세의 개인 소장품을 옮겨오는 등 여러 업적을 인정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고고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가 칸 박물관에 부임하기 전 옥스퍼드 강단에 서면서 대학 내 애시몰린 박물관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김씨 임명안은 연방의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1856년 설립된 국립 캐나다 역사박물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그 후손들을 상징하는 ‘여왕의 야수들’ 조각상을 비롯해 1830년대 제작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하키 스틱, 조각가 윌리엄 로널드 리드 2세가 만든 ‘하이다 그와이의 영혼’의 석고 원형, 그랜드 홀에 전시된 거대 토템폴 6점, 1851년 캐나다 최초로 발행된 ‘비버 우표’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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