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서도 '쥴리 벽화' 우려…김상희 "명백한 인권침해"

입력 2021-07-29 18:27   수정 2021-07-29 18:28


서울 종로구 관철동 소재 한 건물 외벽에 그려진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여권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쥴리 벽화'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쥴리 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굴 지지하느냐 아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가정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되어야 할 일"이라면서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식공격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더욱이 벽화 앞에서 진보-보수 유튜버들이 충돌하며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벽화를 설치한 분께서는 성숙한 민주주의, 품격 있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 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쥴리 벽화'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 옆면에 가로 약 15m, 세로 2.5m 길이고 조성돼 있다.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쥴리'는 윤 전 총장 부인 김씨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부터 비롯된 별칭이다. 벽화에 나열된 남성의 이름들도 윤 전 총장을 비방할 목적의 문건에서 거론된 인물들이다.

이 벽화는 지난달 해당 건물에 새로 입주한 서점 대표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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