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에 김태현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전날 사표를 제출하고 이날 오후 4시 마감되는 예보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3일 예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위성백 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사장 모집 공고를 냈으며 향후 서류 및 면접 전형 등을 거쳐 3~5배의 후보군을 금융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장이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대통령이 예보 사장을 임명한다. 예보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예보 사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다. 연봉은 지난해 말 기준 기본급 2억1000억만원, 성과급 포함 2억9400만원이다. 역대 예보 사장 가운데 연임한 사례는 없다.
김 전 처장은 사표 제출 직후 금융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제 (29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한다"며 "여한 없이 일했고 후회없이 떠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처장의 후임으로는 이세훈 전 금융정책국장이 임명됐으며, 금융정책국장에는 권대영 전 금융산업국장이 전보되는 등 금융위 국장급 보직의 연쇄 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소람/이호기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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