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해 11월 김연경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이라는 문구가 여럿 공유됐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인 그가 자신감을 유머러스하게 내비친 해당 게시글은 5만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 등 누리꾼들 호응을 얻었다.
김연경은 실력뿐 아니라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도 호감을 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종종 비속어도 내뱉지만 오히려 이를 유쾌하게 비튼 ‘식빵 언니’라는 별명이 붙는 등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 주축인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4강행을 이끌었다. 우리 대표팀은 당시 동메달을 놓고 일본 대표팀과 맞붙었지만 아쉽게 패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선 일본을 꺾고 설욕에 성공했지만 8강에서 네덜란드에 져 메달 확보엔 실패했다. 이번 올림픽이 김연경의 마지막 메달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패했으나 케냐와 도미니카 공화국을 연파해 8강행 불씨를 살렸다. 이날 일본까지 잡으면 8강 진출이 유력해져 한일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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