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화호출 대리운전 시장 진출

입력 2021-08-01 17:57   수정 2021-08-0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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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전화로 부르는 대리운전업계 1위 서비스 ‘1577-1577’과 손잡고 전화콜 대리 시장에 진출한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CMNP는 1577 운영 업체 코리아드라이브와 합작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지분 투자 규모는 약 49(CMNP) 대 51(코리아드라이브)로 알려졌다. 대표는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리아드라이브와 긴 협의 과정을 거쳤고, 합작회사에서 1577 서비스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리운전 시장에서 전화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업계 1위 1577 전화콜을 카카오T 플랫폼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2016년 출시한 카카오T 대리 호출 서비스는 2018년까지 누적 거래액 2300억원을 기록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전화 기반 대리운전 배차 업체 콜마너를 인수하는 등 전화콜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화콜 대리 외에도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선 항공권 검색과 예약이 가능한 ‘카카오T항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카카오T기차’, 작년엔 ‘카카오T시외버스’ 서비스를 내놨다.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관계자는 “대리 플랫폼 1위 업체와 전화 콜 1위 업체가 합쳐지면 기존 대리운전 회사는 모두 설 곳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회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 업체 측 요청이 있다면 다양한 방식의 상생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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