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인프라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의 임팩트 투자부문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그로스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말한 ‘임팩트 투자’는 사회 불평등과 기후변화 해결을 목표로 하는 회사에 투자하고, 이렇게 해서 측정할 수 있는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추구하고, 그러면서도 (일반적인) 인프라 투자와 비슷한 수준의 재무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다. ‘측정할 수 있는 성과’와 ‘재무적인 수익’이라는 조건이 붙음으로써 단순한 착한 투자, 사회적 기업 투자와는 결을 달리한다.
그로스 대표는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중 싸고 믿을 수 있는 깨끗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일, 포용적이고 안전한 지속가능 도시와 공동체를 만드는 일, 회복력이 있는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일, 각국 간 그리고 각국 내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 등은 모두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의 임팩트 인프라 투자 전략에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팩트 투자 중에서도 경제의 모든 측면과 관련돼 있는 인프라 투자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임팩트 인프라 투자 시장은 2조달러(약 2200조원) 규모에 달한다”며 “바이오연료, 폐기물 에너지와 같은 순환경제 분야와 상수도 등 물에 관련된 것, 배터리 등 에너지 문제, 사회적 주거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임팩트 인프라 분야 투자는 “코어 인프라와 관련된 인접 인프라인 ‘차세대 인프라’ 투자와 성장하는 비즈니스,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투자 지역은 전 세계다.
그로스 대표는 “인프라와 같은 곳에 장기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는 문제는 물론이고 불평등,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인 문제에 미치는 영향력(임팩트)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 전략과 성과 측정 플랫폼을 갖춘 자산운용사와 협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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