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를 입지 말라, 변기 물내림 버튼을 맨손으로 누르지 말라, 창문에 기대지 말라…'
한 비행기 승무원이 기내에서 위생 이유 등을 고려할 때 하지 말아야할 행동 5가지를 공개해 화제다.
1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미러와 더선 등에 따르면 한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재직 중인 토미 시마토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항공기 안에서 당신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5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틱톡에서 약 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시마토는 영상을 통해 우선 반바지를 입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트가) 얼마나 깨끗한지 알 수 없다"며 "만약 일반 바지를 입으면 더 적은 균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마토는 "화장실 변기 물내림 버튼을 맨손으로 누르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매우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휴지를 사용해 버튼을 만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물 마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마토는 "수분 공급을 계속 해줘야한다"며 "비행기에 탈 때면 물 한통은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창문에 기대지 말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행위를 했는지 모른다"며 창문이 비위생적일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속이 안 좋으면 승무원 부르기를 주저하지 말라"며 "음식, 물, 멀미봉지 등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자신이 기내 청소 관리자 출신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청소할 시간은 20여분 밖에 안 되는데 청소할 사람은 6명 남짓이다"며 시마토의 말에 공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위생 문제가 대두되긴 하지만, 40m에 달하는 비행기를 매번 청소할 수는 없다"고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좋은 팁을 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항공편마다 제대로 청소를 하면 되지 않는가", "공기도 재활용된 것이나 다름 없는데 왜 마시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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