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2023년 100억원 매출로 손익분기점 도달할 것”

입력 2021-08-02 13:19   수정 2021-08-02 13:20

<p> ≪이 기사는 08월 02일(13:19)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의료진이 직접 필요한 의료 판독 솔루션을 개발하고 거래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3년 1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겠습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딥노이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의료 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가 직접 개발하거나 의료인이 개발을 주도하는 두 갈래(투트랙) 방식으로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딥노이드의 의료 연구를 위한 AI 플랫폼은 개발, 배포 및 거래, 임상 활용 등에 대한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는 도구(툴)로 구성됐다.

딥파이는 의료진이 코딩 작업 없이 직접 AI 의료 진단 관련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 솔루션이다. 딥파이를 활용해 의료 자료에 대한 전처리 과정 및 인공지능 학습까지 수행할 수 있다.

딥파이는 지난해 3월에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총 106개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현재 의료진 주도로 딥파이를 활용한 연구개발 68건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된 결과물은 제품화 및 인허가 과정을 거쳐 ‘딥스토어’에 배포할 수 있다. 의료진들은 필요한 솔루션을 딥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딥에이아이’는 구매한 AI 솔루션을 임상에 활용하는 도구다.

‘딥팍스’는 병원에서 의료영상 조회 및 판독 분석에 사용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AI를 도입한 자체 소프트웨어다. 자료를 활용해 개발된 AI솔루션을 검증하거나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의료인 주도 개발은 인·허가 방식에 따라 다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의료인은 직접 임상을 주도하고 인·허가를 획득한 제품에 대해 소유권을 가진다. 이 제품들은 딥노이드 플랫폼 내에서 거래되고 활용된다. 딥노이드는 플랫폼 사용료로 약 30%의 수익을 얻는다.

의료인이 주도해 연구가 완료된 건을 딥노이드가 기술이전받아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딥노이드는 연구자에게 적정한 대가를 일시에 혹은 나누어 지급한다. 제품에 대한 권리는 딥노이드가 소유하게 된다.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금까지 총 15개의 의료용 인공지능 판독 솔루션을 허가받았다. 그 중 14건은 작년 한 해에 획득했다. 의료진 직접 개발 방식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우식 대표는 “회사가 직접 개발할 경우, 병원과 조율하는 시간 등이 추가로 소요된다”며 “의료진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은 약 절반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및 국가별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해외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노바티스와는 강직성 척추염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 국가별 현지 기업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회사는 지난해 10억원 매출 및 5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약 18억원 매출을 예상 중이다. 플랫폼 활성화로 인한 매출 확대 및 해외 진출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1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매출은 2023년에 처음 발생하고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25년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딥노이드는 오는 17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으로 모집한 자금은 서비스 운영장비 등 시설자금 및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1500~4만2000원이다. 3일까지 수요 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5~6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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