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나머지 30%다. 70%를 위험자산에 넣은 투자자들은 나머지 30%를 저축성 예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는 일이 많다. 최소한의 보험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활용하면 예금 대비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아 ‘나머지 30%’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중 가장 높은 3년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품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42.16%)다. 국내 주식 비중은 11.7%지만 해외 주식 비중이 47.1%로 높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고위험 상품 중에서도 상당수 타깃데이트펀드(TDF)는 70% 제한과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다. TDF는 투자자가 예상하는 은퇴 연령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짜고 조정해가는 상품이다. 은퇴까지 시간이 많으면 주식 비중을 높이고 짧으면 낮추는 식이다. 퇴직연금의 70%를 주식형 펀드에 넣고, 나머지 30%를 2045년 또는 2050년 TDF에 투자한다면 전체 퇴직연금 중 주식 비중을 80% 넘게 채울 수 있다.
TDF가 아닌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퇴직플랜BRICs업종대표40 펀드가 3년 수익률 28.27%로 가장 높다. 중위험 상품인 이 펀드는 해외 주식에 33.9%, 국내 채권에 47.8%를 투자하고 있다. 국내 주식에 35.4%, 국내 채권에 54.8%를 투자하는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 펀드도 3년 수익률이 27.93%인 중위험 상품이다.
저위험 상품 중에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퇴직연금 펀드가 3년 수익률 22.11%를 기록해 가장 높다. 국내 주식과 채권에 각각 34.0%, 46.3%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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