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문 투자 기업 무신사 파트너스가 연내 투자 규모를 600억원으로 확대한다. 투자 규모와 경쟁력을 강화해 패션 기업 동반 성장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국내 패션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무신사가 2018년 설립한 벤처 투자 캐피탈이다. 지금까지 중소 브랜드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460억 원 규모에 달하는 50여 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피투자사의 기업 가치는 1조 1620억을 넘어선다. 투자 초기와 비교해 기업별로 평균 93% 이상 성장한 결과다.
이제 4년 차에 접어든 무신사 파트너스는 패션과 투자 분야에 노하우를 가진 전문 구성원들이 브랜드를 발굴하고 지원해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무신사 파트너스는 무신사 합자조합 1호, M&F패션펀드, AP&M뷰티패션펀드, 스마트-무신사 한국투자 펀드, 무신사 동반성장펀드 등 총 5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브랜드 투자 집행 시 무신사 파트너스는 투자에 소극적인 패션 시장에서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사업주기가 길어 투자 원금 회수 시기가 불확실한 환경에도 피투자사와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고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피투자사가 가진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가 성장해온 과정을 존중하고 창업자의 이익을 보호하며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는 무신사의 경영 철학을 담았다.
패션 브랜드 쿠어는 무신사 파트너스로부터 내부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원 받은 브랜드 중 하나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영지원 인프라 보강이 필요했던 쿠어를 위해 투자 집행 이후부터 현재까지 내부 전문 인력을 파견해 재무 및 회계 분야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무신사 파트너스는 캐주얼, 스포츠, 여성 브랜드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 등 국내 패션 업계 전반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서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신사 파트너스 관계자는 “잠재력이 있지만 경영 전문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패션 업계 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신사 파트너스의 역할”이라며 “스포츠, 캐주얼 등 무신사가 강점을 가진 분야는 물론, 다양한 패션 카테고리 브랜드와 혁신을 만드는 패션 IT 기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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