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어야…" 美 아이 다섯 아빠의 마지막 한마디

입력 2021-08-03 12:25   수정 2021-08-03 12:26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결국 사망한 미국의 30대 남성이 피앙세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뉴욕데일리뉴스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했던 39세 남성 마이클 프리디는 코로나19 감염증 중증 증세를 겪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

프리디는 각각 17세, 10세, 7세, 6세, 생후 17개월의 다섯 아이를 키우는 싱글대디였으며 약혼자인 제시카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달 초 샌디에이고에서 다섯 자녀 및 약혼자와 휴가를 보냈다. 그는 집으로 귀가하고나서 피부발진 등의 증세가 있었고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미 양쪽 폐가 모두 망가진 상태였던 그는 심각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결국 숨을 거뒀다. 그는 마지막 메시지로 약혼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어야 했다”는 내용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약혼자는 그의 자녀들의 양육비용 및 장례비용을 위한 기금모금 사이트에서 “프리디와 우리 가족은 잠재적인 건강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1년 뒤로 미루겠다고 결정했었다”며 “만약 우리가 휴가를 떠나기 일주일 전이나 한 달 전에 예방접종을 했다면, 프리디는 여전히 이곳에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디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한 이후, 나와 (15세 이상인) 첫째 아이는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며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18세 이상 인구 중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구는 약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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