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자' 美흑인선수 이어 '마오 배지' 中선수들도 정치색 논란

입력 2021-08-03 13:55   수정 2021-08-03 14:46


2020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선수단이 마오쩌둥 전 주석을 형상화한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올림픽 헌장 위반 논란을 빚었다.

지난 2일 중국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 선수인 바오산쥐와 중톈스가 우승한 뒤 마오쩌둥 배지를 부착하고 시상대에 선 게 정치적 의사 표현 행위로 간주될 수 있어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기존보다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 경기를 방해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존중하는 선에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했지만, 메달 시상식에서의 정치적 행동은 여전히 금지 대상이다.

때문에 중국 선수들이 마오쩌둥 배지를 단 것 역시 올림픽 헌장 위반 소지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앞선 1일 여자 포환 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딴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 역시 시상대에서 머리 위로 양손을 교차해 엑스(X)자 표시를 한 게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간주돼 IOC가 조사에 착수했다.

흑인 동성애자인 손더스는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지지를 표현한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도 “인종적·사회적 정의를 지지하는 평화적 표현이며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한 것”이라며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IOC는 손더스의 X자 제스처가 의도와 상관없이 경기 중이나 시상식에서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며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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