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이혼 확정…"175조원 재산 분할 동의"

입력 2021-08-03 17:23   수정 2021-08-04 00:10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사진)가 175조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에 동의하면서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은 이날 두 사람의 이혼을 법적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이혼 발표 3개월 만에 27년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이르는 빌 게이츠의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다. 분할 계약은 이혼 절차를 밟는 두 사람이 재산과 채무, 이혼 절차에 든 법적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 규정하는 것이다.

재산 분할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워싱턴주법은 혼전 합의나 특별한 합의 없이 부부가 이혼할 경우 양쪽이 재산을 50 대 50 비율로 나누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워싱턴주는 결혼 기간 축적한 모든 재산에 대해 부부가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이혼이 확정된 만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운영에서도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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