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14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판매량은 작년 7월과 비교해 25% 넘게 늘었다.
현대차 아메리카는 7월 6만8500대를 판매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7677대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로는 엘란트라(아반떼)가 1만310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싼타페(1만2766대), 투싼(1만1483대), 쏘나타(1만659대), 코나(8576대), 팰리세이드(5505대) 등이 뒤를 이었다.
SUV(4%)와 승용차(36%), 친환경차(399%) 등의 라인업 성장이 두드러졌고 소매 판매도 14% 증가한 6만1227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기아 아메리카도 지난달 판매량이 7만99대를 기록해 월간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4%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1만2423대의 포르테(K3)였고 스포티지(1만626대), K5(9233대), 텔루라이드(8661대), 쏘울(7838대) 순으로 나타났다. 카니발과 K5,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모두 월간 최고 실적을 냈다.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은 총 13만85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아메리카 내셔널세일즈 수석 부사장은 "현대차와 유통 협력사는 상당한 판매량을 지속 공급 중"이라며 "소매와 전체 시장 점유율을 모두 확보헸다"고 말했다.
숀 윤 기아 아메리카 사장도 "가용 재고의 74% 이상을 판매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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