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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학력 격차 없는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 지원용역’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는 서울런의 위탁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용역 규모는 35억원이다. 서울시가 서울런을 위탁 운영하기로 한 것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업체의 인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는 최저가 등 입찰 요건에 맞는 1개 업체와 계약을 맺게 돼 있어 서울시가 다양한 교육업체와 직접 계약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위탁 운영사를 선정해 다양한 교육업체의 콘텐츠를 제공받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위탁 운영사가 선정되면 메가스터디, 아이스크림홈런, 대성 마이맥 등 교육업체와 운영사가 계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중위소득 50%(4인 가구 기준 월 244만원) 이하 가구 등의 초·중·고 학생 11만 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교과 인강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대학생 멘토’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런을 서울시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3개년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학생들을 위해 교과 외 음악, 미술, 정보기술(IT) 등의 강의로 범위를 넓히고 2023년엔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인강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학습이력 관리, 인공지능(AI)을 통한 맞춤형 커리큘럼 제공 등 에듀테크를 수반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오 시장의 서울런 3개년 계획이 실현되려면 서울시의회 설득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시의회에서 삭감된 플랫폼 구축 예산 22억원에 더해 총 200억원 이상의 서울런 예산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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