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핵심공약 '서울런'…이달 말부터 무료 강의 시작

입력 2021-08-04 18:07   수정 2021-08-05 02:27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사진)의 핵심 공약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 사업 구현에 나섰다. 서울런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위탁 운영사를 통해 간접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시는 올해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교과 인터넷강의(인강) 지원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든 서울 시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학력 격차 없는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 지원용역’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는 서울런의 위탁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용역 규모는 35억원이다. 서울시가 서울런을 위탁 운영하기로 한 것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업체의 인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는 최저가 등 입찰 요건에 맞는 1개 업체와 계약을 맺게 돼 있어 서울시가 다양한 교육업체와 직접 계약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위탁 운영사를 선정해 다양한 교육업체의 콘텐츠를 제공받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위탁 운영사가 선정되면 메가스터디, 아이스크림홈런, 대성 마이맥 등 교육업체와 운영사가 계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중위소득 50%(4인 가구 기준 월 244만원) 이하 가구 등의 초·중·고 학생 11만 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교과 인강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대학생 멘토’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런을 서울시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3개년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학생들을 위해 교과 외 음악, 미술, 정보기술(IT) 등의 강의로 범위를 넓히고 2023년엔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인강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학습이력 관리, 인공지능(AI)을 통한 맞춤형 커리큘럼 제공 등 에듀테크를 수반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오 시장의 서울런 3개년 계획이 실현되려면 서울시의회 설득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울시의회에서 삭감된 플랫폼 구축 예산 22억원에 더해 총 200억원 이상의 서울런 예산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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