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열은 세계적 현상…韓 집값 상승률 美의 절반"

입력 2021-08-04 17:40   수정 2021-08-0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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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시장 과열 현상은 주요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이 4일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부동산 통계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실질주택가격지수 변동률은 4.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9.6%) 캐나다(8.0%) 독일(8.0%) 영국(5.3%) 등의 변동률보다 낮다.

OECD 글로벌 부동산 통계지도는 부동산 관련 통계를 시각화해 표현한 것으로, 국토연구원이 반기마다 공개하고 있다. 실질주택가격지수는 물가를 반영한 집값 지수다. 5년간 변동률을 기준으로도 한국은 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같은 기간 미국은 28.5%, 캐나다는 31.0% 올랐다. 포르투갈과 헝가리는 각각 45.7%, 45.3%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각국이 OECD에 제출하는 집값 자료가 달라 정확한 비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일부 국가는 실거래 통계를 제시하는가 하면 호가를 반영하는 국가도 있다. 조사 대상도 모든 주택인 나라가 있는가 하면 신축만 다루는 경우도 있다. 한국은 주택가격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제출한다.

지난해 1년간 국가별 임차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한국은 0.6%를 기록했다. 미국(2.5%) 독일(1.3%) 영국(1.7%) 네덜란드(2.9%) 등에 비해 낮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시장만 놓고 봤을 때 해당 통계가 수도권 거주자가 체감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1.8%, 전셋값은 27.1% 각각 뛰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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