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근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추격 매수 자제하라, 국토부 장관도 조만간 이 추세 꺾일 것이다 경고했는데 이 조언 따라하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우리 정부가 기존에 했던 거, 소위 말해서 우선 공급 자체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면서도 시장을 교란하고 허위 매수를 했다가 일종의 가격만 올리고 빠지고 하는 이런 건 분명히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꼭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금융지원 같은 거 그런 약속은 지키겠다, 이 원칙은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항상 경제라는 걸 장기적인 추세를 가지고 판단하지 않느냐"며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어떤 물가도 끊임없이 올라가는 물가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라는 게 항상 조정기를 거치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 지금은 너무 과열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자칫하면 지금 '영끌'이라고, 어찌 보면 교란된 시장에 들어오시는 특히 젊은 층들에게 잘못하면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며 "그래서 그런 것들을 호소도 하고 경고도 한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너무 언론에서 비판을 하시던데, 그렇다고 해서 집값이 계속 오르는 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지 않느냐"며 "언론도 이런 점에서는 조금 국민들한테 사정을 쭉 설명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지금은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는 향후 시장상황, 유동성 상황, 객관적 지표, 다수 전문가 의견 등에 귀 기울이며 진중하게 결정해 주셔야 할 때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TV 방송에 출연해 토론 종료 직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 토론자였던 김현아 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어제오늘 일이냐"라고 대꾸했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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