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이 117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일 딥노이드는 지난 2일~3일 양일간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1500원~4만2000원) 상단인 4만2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1222개 기관이 참여해 2억6529만1000주를 신청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물량은 22만5000주로 단순경쟁률은 1179.07대 1이다. 공모금액은 126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02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희망 밴드 상단으로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인 4만2000원 초과는 427건(34.94%), 4만2000원은 755건(61.7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4만2000원 미만은 15건(1.23%), 가격 미제시는 25건(2.05%)였다. 의무보유확약은 86건으로 전체의 7%에 불과했다.
상장 주관을 맡은 KB증권 관계자는 “딥노이드는 자체 의료 인공지능 플랫폼을 갖췄고, 인공지능 원천 기술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겠다는 성장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인공지능 개발부터 배포, 거래, 임상 활용까지 인공지능 전 주기를 포괄하는 4개 툴을 기반으로 의료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이다. 회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파이프라인’ 방식과 의료인이 주도하는 ‘플랫폼’ 방식 투트랙 비즈니스를 통해 의료현장에 필요한 솔루션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허가를 받은 의료 인공지능 판독 솔루션은 15건으로 국내 최다다.
상장 후 인공지능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해 다양한 부위, 다양한 질환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고, 보안, 교육 등 비의료 부문 사업에 인공지능 기술력을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노바티스, 인텔, 알리바바 등 해외 기업과 인공지능 원격진료 등 글로벌 인공지능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이사는 “딥노이드의 성장성에 많은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의료를 시작으로 인공지능이 필요한 부문에 적극 진출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5일~6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8월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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