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감독 "창피하다" 폭언…네티즌들 "당신이 더 창피해"

입력 2021-08-05 11:38   수정 2021-08-05 13:42

국내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이끄는 강재원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폭언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스웨덴과 맞붙은 우리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30-39의 스코어로 패배, 8강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각종 트위터를 달군 것은 강 감독의 언행이었다. 강 감독은 이날 팀이 상대에 밀리자 작전타임을 불러 "창피한 일이야. 야, 창피한 일이야. 한국 핸드볼이 이렇게 창피하다고. 어?"라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해당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각종 소셜미디어에선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계정은 "우리 선수들은 단지 지고 있었을 뿐인데 이렇게 참담한 소리를 들었다. 그 발언을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며 "도대체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어떤 폭언을 들으면서 훈련을 받아왔던 것인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선 얼마나 더 심할지 가늠조차 안 된다"고 했다. 이 트윗은 현재 1만2000회 넘게 리트윗됐다.

다른 한 트위터 계정은 "어느 감독이 작전타임에 선수들 불러놓고 윽박만 지르나"며 "상대나라와 너무 비교된다"고 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나라 국민은 (선수들이 아닌) 강 감독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언급했다.

네티즌들은 핸드볼협회 측에 이번 발언에 대한 항의와 강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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