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05일(11: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1위 면역세포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사진)는 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연평균 16%씩 성장 중인 글로벌 면역항암제와 면역억제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바이젠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93억달러인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24년 48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면역억제제 시장도 같은 기간 142억달러에서 361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젠셀은 2013년 가톨릭대 의대에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세운 바이오업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 등을 사멸시키는 면역세포인 ‘항원 특이 살해 T세포’ 등을 활용해 여러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림프종과 급성골수성 백혈병, 교모세포종, 고형암, 혈액암, 이식편대숙주질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개발 성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신약은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VT-EBV-N’으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해당 치료제의 조건부 판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VT-EBV-N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에서 무재발 생존률이 90% 이상을 기록했고 모든 환자들을 상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상업성도 있다”며 “2019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기 때문에 조건부 판매까지 이어지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젠셀은 최대주주인 보령제약(지분율 29.5%)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할 방침이다. 보령제약과 항원 특이 살해 T세포 활용 기술 플랫폼인 ‘바이티어’로 개발하는 면역항암치료제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맺어 치료제 공급을 확대하고 적응증 범위도 넓혀갈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2016년 면역세포치료제 분야를 새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가톨릭대가 보유한 바이젠셀 주식 중 상당물량을 사들여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바이젠셀은 오는 6일과 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4만2800~5만2700원으로 제시했다. 해당 가격 기준 예상 공모금액은 최대 99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4970억원이다. 일반청약은 12~13일 진행한다. 상장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과 KB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 입성시기는 이달 말로 예상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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