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는 하늘을 날고자 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킨 최초의 비행 도구다. 1782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는 뜨거운 공기로 부풀려 띄우는 열기구를 개발했다. 이듬해 최초의 유인 열기구가 파리 상공에 떠올랐다. 비행기의 등장 이후 이동수단으로서 기능은 상실했지만 열기구는 여전히 관광·레저 도구로 애용되고 있다. 기류를 따라 정처 없이 떠도는 열기구 여행은 오늘날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 됐다.
무더위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세상의 모든 속박과 압박에서 벗어나 열기구처럼 자유롭게 비상(飛上)하는 것은 모두가 꿈꾸는 일이 아닐까.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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