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림픽 종합순위의 공식 기준은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공식 메달 순위를 정하지 않는다. 2020 도쿄올림픽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메달 집계를 토대로 대부분 국가가 올림픽 순위를 ‘비공식’으로 매길 뿐이다.
5일 현재 금메달 32개, 전체 메달은 71개를 딴 중국이 1위에 올라 있다. 금메달 27개, 총 메달 수 84개인 미국은 2위다.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간편하다. 세계 최정상이라는 금메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은메달, 동메달의 가치가 폄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전체 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미국 언론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데, 총 84개의 메달을 딴 미국이 메달 순위 1위라고 보도하고 있다. 전체 메달 개수를 기준으로 하면 선수들의 성과가 보다 크게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이 모두 공평하게 1점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메달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다는 반박이 나온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5일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순이라는 것은 아주 간단한 개념이다. 시상식 때도 금메달리스트 국기가 가장 높이 올라가고, 금메달리스트 국가만 연주된다”며 “N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심지어 야후스포츠까지 미국은 총 메달 수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것은 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엔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한국은 5일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다. 금메달 기준으로는 12위, 총 메달 수로는 19개여서 금메달 7개, 총 17개의 메달을 딴 뉴질랜드를 제치고 11위로 올라서게 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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