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59570.1.jpg)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지사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약은 포타겔(대원제약), 스멕타·스타빅(대웅제약), 슈멕톤(일양약품) 등입니다. 모두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의 지사제입니다.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는 흡착성 수렴제로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철분, 나트륨, 칼슘 등 미네랄을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학구조상 중간에 물을 함유할 공간이 있어 수분과 함께 장내 유해물을 흡착할 수 있습니다. 장내 유해물이라 하면 세균과 바이러스, 독소 등을 말합니다. 수분을 흡수해 설사 증상을 멈추는 것은 물론 장내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되도록 돕기 때문에 원인을 알기 어려운 가벼운 증상의 설사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성인은 물론 급성 설사를 앓는 24개월 이상 소아가 복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 장내 수분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칫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59524.1.jpg)
회 같은 날 음식을 먹다 탈이 났을 땐 항균제가 든 지사제를 추천합니다. 가령 로페리드(한미약품)엔 장관운동억제제 로페라미드 외에도 아크리놀과 베르베린이라는 항균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아크리놀은 화농균, 포도상구균 등에 항균작용을 내며, 베르베린은 대장균과 콜레라균 등에 효과적입니다. 이 약은 임신부와 수유부, 만 15세 미만 소아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설사가 계속될 땐 약을 먹는 것 외에도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 탈수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온음료·스포츠음료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으나, 이들 음료는 당분만 많고 나트륨은 적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보리차나 수분보충제를 마시길 추천합니다. 가정용 경구 수분보충제는 1L 물에 소금 반 티스푼(2.5g), 설탕 6티스푼(30g)을 녹여 만들 수 있습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