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사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돌고래·멸치' 비유에 "진중하고, 자중하시라"고 충고했다.
홍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측 모 인사의 돌고래와 멸치라는 비유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한마디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인사가 지칭하는 돌고래는 사육사가 던져주는 생선에 따라 움직이는 조건 반사적인 물고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는 뚜렷한 내 소신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 물고기가 아닌 사람이다"고 말했다.
또 "그 사람처럼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다가 흘러온 뜨내기가 아니고, 올곧은 마음으로 의리와 신의로 이 당을 지킨 적장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줍잖은 줄세우기에만 열중하는 훈련되지 않은 돌고래를 본다"고 윤 전 총장을 겨낭했다.
이어 "그 돌고래를 따라 무리지어 레밍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도 본다. 참 딱하고 가엾다. 세상 그리 만만하지 않다. 진중하고 자중하시라"면서 "한 순간에 훅 가버리는 것이 정치다.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주말 아침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두리 양식장'으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가 없다.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면서 "우리 당 후보 가운데는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이 있다.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다 한데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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