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랬듯이, 큰 위기 이후 1~2년 뒤엔 큰 투자 기회가 열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작년에만 65억달러(약 7조5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펀드 모집을 완료했다.
김 회장은 내수기업에 여전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출기업은 수출지와 대외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내수는 그 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며 “한국과 중국 등의 경제 펀더멘털은 좋기 때문에 내수기업은 꾸준히 밸류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다 닫게 해놓은 다음 다시 오프라인 서점에 진출하는 것처럼 이젠 온라인 오프라인이 아니라 옴니라인(온라인+오프라인) 등으로 계속 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중·일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서 한국을 구글과 비교하며 역동성이 가장 큰 무기라고 했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강연하면서 ‘일본이 1980년대 IBM이라면, 한국은 2020년대 구글이나 페이스북’이라고 한 적이 있다”며 “현재 한국의 투자 환경은 매우 양호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과 교육산업, 플랫폼기업을 압박하면서 빚어진 ‘중국 리스크’와 관련해선 “오히려 투자 기회가 많아졌다”고 반겼다. “이런 현상이 있을 때마다 시장에선 회사 가격이 변하는데, 이런 게 투자 기회”라는 설명이다.
김재후/김채연 기자 h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