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코리아가 해킹 공격을 받아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샤넬코리아는 7일 공식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공지'를 통해 "화장품 멤버십 고객의 개인정보가 보관돼 있던 일부 데이터베이스에 외부 해킹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샤넬의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5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 측은 이를 6일에 확인하고 이틀이 지난 7일에야 공지를 한 것. 유출 항목은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주소, 성별, 이메일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샤넬 측은 "결제 정보나 고객 아이디 및 패스워드는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사안 인지 후 원인을 파악했고, 해당 IP와 불법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취약점 점검과 보완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샤낼 측은 피해 고객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지만, 공지문이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피해 사실을 알리는데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샤넬은 최근 임원 성추행부터 집단감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샤넬은 지난 6월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임원이 검찰로 송치됐음에도 부서를 이동시키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됐다.
샤넬코리아 본사 관리자인 40대 남성 A 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샤넬코리아 매장에서 일하는 피해자 10여명을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성추행한 혐의로 올해 5월 검찰 송치됐다.
하지만 A 씨는 검찰 송치 한달 여가 지난 6월까지 백화점 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피해자들과 마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달 초엔 신세계백화점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샤넬 매장 직원과 지인 등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샤넬은 백화점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방문하는 일명 '오픈런'을 벌이는 곳이다. 집단감염 발생 소식이 알려진 후 검사가 필요한 매장 방문객만 1600명에 이르면서 추가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