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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애플 등 국내외 미디어 대기업과 유명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들이 최근 신기술을 활용한 스튜디오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콘텐츠 수요가 늘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기반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불붙은 스튜디오 확장 경쟁
CJ ENM은 축구장 32개 넓이인 21만2883㎡ 규모로 스튜디오 13개 동을 짓고 있다. 이 중 한 동은 연내 가상스튜디오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더 월’을 들인다. 촬영 세트 한쪽 벽면에 대형 LED 스크린을 둘러 배경으로 쓰는 식이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폭은 약 20m, 높이는 7m가량이다. LED 디스플레이를 배경으로 쓰면 촬영 단계부터 곧바로 특수 시각효과를 줄 수 있다. CJ ENM은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콘텐츠, 확장현실(XR) 공연 등 각종 ‘미래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애플은 미국 할리우드 일대에서 촬영 스튜디오 건물 물색에 나섰다. 자체 OTT 서비스인 애플tv+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이 임차할 스튜디오 건물 규모는 최대 총 4만6450㎡가량이 될 전망이다.
○국내 VFX도 수십억원씩 투자
덱스터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등 국내 VFX 전문기업도 올 들어 스튜디오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영화 ‘신과함께’, 드라마 ‘킹덤’ 시리즈 등의 주요 VFX를 맡아 이름난 덱스터스튜디오는 약 40억원을 투입해 경기 파주 일대에 가상 제작 스튜디오를 짓고 있다. 연내 완공이 목표다. 이 스튜디오에도 대형 LED 스크린이 들어간다. 지난 6월엔 25억원을 들여 자사 사업부 ‘디아이’와 자회사 라이브톤의 스튜디오를 추가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스튜디오는 모두 OTT 콘텐츠 제작에 쓰인다.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콘텐츠업계가 OTT 위주로 재편되면서 최근 VFX 작업 수주 물량이 급증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7216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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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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