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종교의식한다며 5살 아이 폭행" 선명한 '피멍' 충격

입력 2021-08-09 11:50   수정 2021-08-09 13:53



"아이 아빠가 종교의식을 행한다는 이유로 5살 아이에게 폭행을 가했습니다"

5살 아이의 아빠가 종교의식을 이유로 '피멍'이 들 때까지 아이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 씨는 "아이 아빠가 시댁과 사전 모의 후 친모인 제게 거짓말을 하고 아이를 절에 데려가 큰고모의 주도 아래 종교의식을 행한단 이유로 5살에 불과한 아이에게 폭행을 가했다"며 "그 절은 일반 사찰이 아닌 주거용 빌라에 위치한 곳으로 등록되지 않은 불법건축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곳이 평범한 곳이 아님을 알았기에 혹여나 아이에게 무슨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됐고 만삭인 몸으로 그곳을 찾아가려했지만 주소가 나오지않는곳이어서 아이 안전에 대한 두려움에 안정을 찾기 어려웠다"며 "마냥 집에 오기만을 기다릴수 없었던 저는 만삭의 몸으로 일단 택시를 타고 기사님과 지도를 찾아가 한시간 만에 근처에 도착하게 됐고, 법당 한 쪽에 여러개의 염주를 차고 엎드려있던 아이를 일으켜 안고, 못가게 잡는 큰시누이의 손을 뿌리치고 집에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아이를 씻기려고 옷을 벗겼는데 가슴과 배 전체가 빨간 멍으로 가득했고, 왜 그런 거냐 물었더니 아이가 울면서 '큰고모가 누우라고 한 다음 주먹으로 계속 때려서 너무 아팠고 눈물이 나와서 우는데 아빠가 두 손을 붙잡았다'고 했다"고 했다.

아이는 '또 누가 있었냐'는 엄마의 질문에 "스님은 옆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고 작은 고모도 보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종교의식을 행한다는 이유로 5세에 불과한 아이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해 아이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엄마인 저와 떨어져 있는 것을 몹시 불안해 하는 분리불안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 밤중에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오열을 하거나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소변 실수를 하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아이들은 건강하고 안전할 권리가 있다"며 "이러한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사이비 종교와 미신에 심취한 저들을 철저히 조사해 강력하게 다스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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