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자들은 그나마 이주비와 중도금 대출이 나오는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선택하는 것이 이 상급지로 넘어가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전국의 집값이 다 오르면서 '갈아타기'가 어려워졌다. 세금이나 비용문제, 무엇보다 대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단기간의 2주택도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내몰리다보니 집을 팔고 무주택으로 있다가 집을 사야하는 경우로 내몰리기도 한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이주현 대표(사진·필명 ‘월천대사’)는 공감하며 "집을 하나 가지고 계시는 분들을 보면 대안이 없어서 답답해 하시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 ‘2021 한경 재테크쇼’에서 '하반기 내 집 마련 전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경 재테크쇼'에 나섰던 이 대표는 "규제 폭탄 속에도 호재는 있다"며 적극적인 내 집 마련을 주문했고,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에는 '갈아타기'와 '상급지 이동'을 주제로 또다른 지혜를 전해줄 예정이다.
그는 "1주택자들은 실수요자라고 생각해 그간 주택시장에서 나왔던 정책들에 대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다"면서 "그렇다보니 사실상 상급지로 점프할 수 있는 방법이 대부분 막히게 됐다"고 말했다. 상급지 갈아타기 장벽이 높아진 이유로 대출규제를 꼽았다. 이 대표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15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1주택자의 선택지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레버리지를 일으킬 방법이 없으니 1주택자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머무는 방법 밖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 집을 파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상급지로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제는 내 집 매도를 조금 더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상급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파는 것과 동시에 새로 들어갈 집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 내 집을 싸게 팔고 싶지는 않고, 옮기고 싶은 집은 싸게 사고 싶어하기 때문에 동시에 일을 진행하기 어렵다. 원하는 가격보다 유연하게 내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가 내놓은 방법은 입주권이나 분양권이다. 그는 "이주비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구매해 상급지로 넘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입주권은 재개발이나 재건축 조합원이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분양권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으로 지어진 건물에 조합원들에게 배당되고 남은 물량을 말한다. 둘 다 아직 집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대신 유의할 점도 있다. 이 대표는 "내 집 마련으로 주거 안정을 누리고 있던 1주택자들은 기존의 집을 매도하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안타깝지만 상급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다시 '세살이'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급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목돈을 가지고 있는 1주택자들을 위한 재테크 방법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규제지역이라면 비주택 가운데 전세와 월세가 오르는 것을 감안, 오피스텔이 유망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요즘 유행하는 지방 공시가 1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투자는 부지런한 사람이면 해볼만 한데, 다만 유행이 금방 지나가는 지역이 많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꿀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 등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염블리'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박병창 교보증권 부장, 홍광직 유안타증권 과장,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대표, '매억남(매달 1억 버는 남자)'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안시후 가상자산 전문 트레이더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한경닷컴 홈페이지와 한경닷컴 유튜브 채널에서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생중계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재테크쇼 홈페이지
(https://event.hankyung.com/seminar/2021strategy/)에서 할 수 있다. (02)3277-9812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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