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막히자…제주 가서 지갑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대신 제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2분기 제주 지역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의 2분기 소매판매는 15.7% 증가했다. 면세점과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이 각각 123.4%, 11.0% 증가했다. 두 항목은 모두 여행과 관계가 깊은 항목으로 분류된다. 서비스업 생산도 5.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7.5%), 숙박·음식점(10.3%), 예술·스포츠·여가(21.3%) 등이 늘었다.

서울도 회복세가 뚜렷했다. 서울의 소매판매는 6.4% 증가했다. 면세점(43.5%), 백화점(25.4%) 등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1.8%), 운수·창고(25.1%), 부동산(12.8%) 등이 늘면서 8.0% 증가했다. 하지만 제주와 서울, 부산을 제외하면 소매판매가 늘어난 곳은 없었다. 울산(-5.8%), 전북(-5.1%), 대전(-4.3%), 광주(-4.2%), 인천(-4.0%) 등의 감소세가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모든 시·도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