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이 가장 풍성한 곳은 이번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쓴 양궁이다. 9일 양궁계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와 회장사인 현대자동차는 양궁 대표 선수들에 대한 포상금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4개 전 종목을 석권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선수와 코치진에게 개인전 금메달 2억원, 단체전 금메달 1억5000만원 등 총 25억원의 포상금이 주어졌다. 혼성전이 추가돼 총 5개 종목이 된 이번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큰 목표는 이뤄내지 못했다. 그래도 4개 종목 금메달을 따냈고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리우 대회와 비슷한 규모의 포상금이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리우 때와 같은 수준이라면 개인전과 혼성단체전, 여자단체전에서 3관왕을 달성한 안산(20)은 총 5억원을 받을 전망이다. 혼성단체전과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한 2관왕 김제덕(17)은 3억원, 이들과 남녀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오진혁(40) 김우진(29) 강채영(25) 장민희(22) 등은 1억5000만원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신재환(23)은 2억원,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여서정(19)은 7000만원을 협회 회장사인 포스코건설로부터 받는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도 포상금이 주어진다. 4강 신화를 이뤄낸 여자배구 대표팀은 총 6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이 각각 2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신한금융그룹이 추가로 격려금 2억원을 내놨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매 경기 투혼을 펼치며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부상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여자배구 대표팀에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간발의 차이로 4위에 머물렀지만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신기록 포상금 2000만원을, 수영에서 아시아와 한국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는 1000만원의 포상금을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