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제조사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이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시몬느는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793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597%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율도 14% 대로 회복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335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1%, 67% 증가했다.
시몬느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백신 보급 확산과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북미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명품 보복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 등 주요 고객사들의 제품 재고가 소진되면서 주문량이 늘었다. 2분기 매출에서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와 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시몬느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시장은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2025년까지 연평균 10% 대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몬느의 주요 고객이 중국과 온라인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몬느는 글로벌 럭셔리 핸드백 시장에서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북미 시장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30%다. 이 회사는 디자인, 생산, 품질보증, 런칭을 아우른 풀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업계 최대 생산 능력도 갖추고 있다.
시몬느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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