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롯데렌탈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포티투닷(42dot)에 250억원을 투자한다.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렌탈은 9일 포티투닷 지분 25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이번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포티투닷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레벨 4(고도 자율주행) 수준의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스마트시티 세종 국가시범도시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됐다. 세종을 비롯해 서울 상암과 성남 판교 등에서 로보택시와 수요 응답형 서비스(DRT),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주력인 렌터카사업과 자회사 그린카의 카셰어링 사업을 포티투닷의 자율주행과 접목시켜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올해 하반기 안에 제주에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바탕으로 한 화물 플랫폼을 선보여 사람과 물자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렌탈은 지난 4월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모빌리티와 배터리 관련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이번 지분 투자는 롯데렌탈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포티투닷과의 협업을 통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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