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으로 IPTV '훨훨'…KT, 2Q 영업익 4758억 [종합]

입력 2021-08-10 12:08   수정 2021-08-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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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 지속으로 KT의 IP(인터넷)TV 사업이 2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5G(5세대 이동통신) 또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KT는 10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4788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와 38.1% 증가했다.

IPTV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홈러닝 확대와 키즈 콘텐츠 강화 영향이다.

KT의 IPTV 가입자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900만명을 돌파했고,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증가세도 꾸준하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 53만명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 2분기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만2342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 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이어 지난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새로 열었다. 이밖에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449억원) 규모가 5분의 1로 줄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올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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