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글로벌 투자은행들, 중국 성장률 전망 일제히 하향 조정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입력 2021-08-10 14:07   수정 2021-08-10 14:33


월스트리트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모건스탠리가 이날 일제히 수정된 중국 경제 전망을 내놨다. JP모간은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기존 7.4%에서 6.7%로 내렸다. 올해 전체 성장률 예상은 9.1%에서 8.9%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연간 전망을 8.6%에서 8.3%로 조정했다. 3분기 전망치(전분기 대비, 연율)는 5.8%에서 2.3%로 내리는 대신 4분기는 5.8%에서 8.5%로 높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분기 경제활동이 위축된 뒤 4분기에 회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연율은 해당 분기의 추세로 1년간 경제 규모가 커진다고 가정할 때 해당 분기의 성장률이다. 모건스탠리도 3분기에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앞서 노무라홀딩스도 지난 4일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을 6.4%에서 5.1%로, 4분기 는 5.3%에서 4.4%로 내렸다. 연간 성장률 전망도 8.9%에서 8.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3% 늘어 지난 6월의 32.2%에서 크게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인 20.8%에도 못 미쳤다. 7월 생산자물가(CPI) 상승률은 9%로 전달(8.8%)보다 높아졌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9%를 기록했다가 지난 6월 8.8%로 소폭 하락했는데 이번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간은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신산업에 대한 규제 여파로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4분기 중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5개월 만에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렸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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