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독주 여전…2분기 점유율 73%

입력 2021-08-10 14:54   수정 2021-08-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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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세계 시장에선 애플의 아성과 샤오미의 추격에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독주가 계속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폰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67%에서 2분기 73%로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67%)와 비교해도 6%포인트 늘었다.

올 1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1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데다 갤럭시 A32, A42 등 중저가 라인이 뒤를 받친 덕분이다. 갤럭시 S21과 갤럭시 A32는 2분기 가장 많이 팔린 기종 1, 2위였다. 특히 A32는 최근 신작 중 드물게 LTE(롱텀에볼루션)용으로 나와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흡수했다.

반면 애플은 점유율이 1분기 22%에서 2분기 16%로 하락했다. 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2 신제품 효과가 줄었고, 이후 별다른 신작이 없었던 영향이다. 애플은 통상 매년 2분기 아이폰 SE 시리즈를 출시했으나 올해는 없었다.

3위는 LG전자로 점유율은 10%였다. 전 분기(10%)와 동일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부 철수에 따른 재고 밀어내기를 통해 일정 판매량을 유지했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했다.

2분기 전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 분기보다 12% 축소됐다. 특별한 신제품 발표가 없었고 반도체 등 부품 부족 현상이 겹친 탓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반기엔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신제품을 공개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11일 공개할 스마트폰은 3세대 폴더블폰이다. 이전 폴더블폰보다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기대되지만 갤럭시 S 시리즈처럼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대중화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을 900만대로 보고 있는데, 이는 올 상반기 갤럭시 S21 시리즈 판매량(1350만대)에도 못 미친다.

반면 애플이 9월 출시한 아이폰13은 회사 주력 제품이어서 당장의 판매 확대 효과는 애플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플이 이달부터 LG전자 베스트샵까지 유통망을 늘리는 점도 국내 판매 확대에 유리한 요소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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