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정부가 자격증 취득 비용 50만원을 지원한다. 실습수업 지원을 위해 학교 1곳 당 1명의 보조강사도 배치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고졸 취업희망자 역량강화 및 직업계고 실습지원 멘토링 사업’의 추진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수업이 축소되고 실습시간이 부족해지자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등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162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1인당 50만원씩 지원한다. 총 지원 대상은 2만4000여명이다. 국고에서 60억원, 시도교육청이 60억원을 지원해 총 12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직업계고 3학년 재학생이나 지난 2월에 졸업한 졸업생이다. 재학생을 우선 지원한다. 여기에 국가전문자격, 국가기술자격, 국가공인민간자격 등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취업 준비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신청 학생 수가 배정인원을 초과하면 시도 교육청 여건에 따라 저소득층, 소외지역, 취업준비 활동기간, 취득 자격증 수 등 우선순위를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실습지원 멘토링 사업’에도 약 42억원을 지원한다. 2학기 실습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계고 미취업 졸업생을 실습지원 멘토링 보조강사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총 580명을 보조강사로 선발해 전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일반고 직업반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보조강사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실습 수업 교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가 지난달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자격증 비용 지원 제도’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을 못한 졸업생에게 취업 지원을 위해 단기 일자리·구직활동 지원금을 지원해 달라’ ‘지역별로 고졸 취업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해 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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