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기간 중 호화로운 생활을 해서 논란을 빚었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최근 도쿄 시내를 관광한 것으로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I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쿄 올림픽 기간 중 선수를 포함한 대회 관계자, 취재진이 숙소를 떠나 관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 해당 규칙을 어겼던 선수들은 귀국길에 올랐다. 10일 일본 매체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 폐막 후 다음날인 9일 도쿄 번화가인 긴자 거리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안 요원들을 동행한 바흐 위원장은 지나가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부 시민들과는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는 게 일본 매체의 전언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의 누리꾼들은 "바흐 위원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길거리에 나서게 된 배경을 일본 정부는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방역 당국이 코로나 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도쿄 시민들도 외출 자제를 하는 상황에서 관광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기간 중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일본 잡지 주간 현대는 바흐 위원장이 도쿄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했다. 해당 호텔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비는 250만 엔(한화 26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바흐 위원장이 스위트룸에서 사용할 가구를 직접 가져오고 요리사도 외국에서 초빙했다는 게 주간 현대의 전언이다.
IOC 규정에 따르면 1박 숙박비는 최대 4만4000엔(44만 원)이며 남은 금액은 고스란히 일본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주간 현대는 "IOC에 대한 호화로운 접대비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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