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74%가 "파업하자"

입력 2021-08-11 07:38   수정 2021-08-11 07:40


기아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쟁위행위 찬반투표 결과, 노조 조합원 10명 중 7명이 파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노조는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2021년 임단협 쟁위행위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2만8527명 가운데 2만4710명이 투표해 2만1090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찬성률은 투표자 수 기준 85.4%, 전체 조합원 수 기준으로는 73.9%다. 반대는 3566명(12.5%)에 그쳤다.

이번 투표가 70%대 높은 찬성으로 집계되면서 노조 측은 쟁의행위(파업) 절차에 대한 수순을 진행할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파업권을 확보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지난 6월17일 상견례로 시작한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제공 △월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기본급 인상 △노동시간 주 35시간 단축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등을 요구했다. 다만 11차례 걸친 교섭에서 성과가 없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준비해왔다.

노조는 "금융권은 올해 기아가 영업이익 5조원 등 최고의 실적을 낼 것이라 예상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아 단체행동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4주에 걸친 부분파업 끝에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금 150%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극적타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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