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에 하루 앞선 10일 UPC(언더패널카메라)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4(Mi MIX4)'를 공개했다. UPC는 카메라 구멍을 숨기는 기술로, 삼성전자가 11일 공개하는 폴더블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는 전날 오후 8시30분 온라인 행사를 열고 미믹스4를 공개했다.
중국 IT매체 등에 따르면 미믹스4는 UPC 기술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UPC는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 구멍을 숨기는 기술로, 100% 풀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다.
중국 IT매체 기즈모 차이나는 샤오미가 발표한 미믹스4는 중국 내 온라인 마켓에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23만명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또한 이날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UPC 기술이 탑재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샤오미가 신제품 공개 일을 삼성전자 언팩 하루 전으로 결정한 것은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14%)을 제치고 1위인 삼성전자(19%)를 바짝 쫓았다.
다만 UPC 기술 자체로는 삼성전자가 샤오미보다 앞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UPC를 적용한 '액손(Axon)20 5G'를 선보였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성능이 떨어진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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