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그린 파이낸싱' 신규 대출 800억 돌파…"저축은행업계 ESG경영 선도할 것"

입력 2021-08-11 15:32   수정 2021-08-11 15:36

페퍼저축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 그린 파이낸싱’을 통한 신규 대출 규모는 지난달 800억원을 넘어섰다. 저탄소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녹색 금융 프로그램이다.

페퍼 그린 파이낸싱은 ‘녹색건축물 금리 우대’ 프로그램과 ‘친환경 자동차 금리우대’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개인사업자가 녹색 인증을 받은 건축물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면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할인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녹색건축물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통한 신규 대출 취급액은 지난달 1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최대 연 2%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취급한 전체 자동차 담보대출 가운데 친환경 차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6%에서 2019년 2.93%, 2020년 5.8%로 매년 약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친환경 자동차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실행된 대출금은 150억원을 넘어섰다.

담보대출뿐 아니라 기업금융에서도 녹색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과 친환경 에너지 등 녹색 에너지와 저탄소 경제를 주요 사업 모델로 하는 기업에 실행된 대출금은 지난달 기준 약 550억원에 이른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페퍼저축은행은 차별화된 녹색금융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저축은행업계에서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월 환경부가 시행한 탈플라스틱 챌린지인 ‘고고챌린지’에 참여했다. 모든 직원에게 텀블러와 머그컵을 제공하고 영업점 방문객에게 페퍼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뱅킹 앱에 전자등기와 전자서명 기능 등을 적용해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경기 성남시 본사 6층에 페퍼 그린존이라는 녹색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사옥 외벽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리모델링도 검토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ESG사회공헌본부를 신설해 체계적인 ESG 경영을 하고 있다. ESG 경영이 업계 화두로 떠오르기 전인 지난해 초부터 지속가능한 경영과 발전을 위한 고민을 거듭해 온 결과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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