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가 본 8월 중고차 시세…"벤츠·BMW 오름세 유지"

입력 2021-08-11 09:58   수정 2021-08-11 09:59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8월 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한 매입시세 통계를 11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매입시세는 8월 현재 첫차 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해 경매가 진행된 중고차 상위 5개 모델의 실매입가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2016년식 이상, 평균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의 국산·수입 중고차를 기준으로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국산 중고차 부문 부동의 1위 아반떼 AD는 지난 6월 시세 하락을 보였지만 이달에는 그와 비교해 시세가 2.2% 올랐다. 8월 현재 첫차 내차팔기에 출품된 아반떼 AD의 평균 시세는 800만원대 중반부터 1700만원 미만으로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7월만큼 높은 가격에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차팔기 출품량 4, 5위에 오른 기아 올 뉴 모닝 3세대와 쉐보레 더 뉴 스파크의 시세 역시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모닝 시세는 지난달 8.1%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는 0.6% 더 올랐다. 두 달간 평균 매입 시세는 810만원에 형성돼 있다. 더 뉴 스파크도 7월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대 1155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른 차량도 있지만 떨어진 차량도 있다. 르노삼성 SM6의 평균 매입 시세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으나, 내차팔기 최고가는 2078만원으로 한 달 사이 100만원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매입가를 받은 모델 등급은 2.0 GDe 리 트림으로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짧고 무사고 차량이었다. 현대차 그랜저 IG는 시세가 5.1% 정도 하락, 3위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가격으로 내차팔기에 성공한 그랜저 IG의 견적은 2755만원이었다. 해당 모델은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등급의 무사고 차량이다.

수입 중고차의 경우 상위 5개 모델 모두 전월 대비 시세가 상승했다. 이중 지난 3개월 동안 내차팔기 출품대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입차 모델은 벤츠의 E클래스다. E클래스는 7월에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8월에는 전달 대비 5% 시세가 올랐다. E클래스의 최고 매입가는 6735만원을 기록했다. C클래스 역시 3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전월 대비 시세가 3.1% 상승했다. 평균 매입가는 약 3377만원이다.

E클래스의 경쟁 라인업인 BMW 5시리즈 7세대는 8월 현재 전월 대비 매입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모델로 꼽혔다. 시세가 하락했던 7월에 비해 8월에는 8.9% 상승했다. BMW 3시리즈 6세대는 전월 대비 시세가 0.7% 올랐으나 이미 지난달 내차팔기 시세에서 전달 대비 12.9% 상승한 시세를 보이며 매입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첫차 측은 "이번 8월에는 수입 중고차의 높은 매입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첫차 운영사 미스터픽의 신세현 이사는 "큰 폭으로 오르던 중고차 시세의 강세는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주요 인기 모델의 매입가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회전률이 높은 차량을 중심으로 매입시세는 당분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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