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깜짝실적'…덴티움·바텍 동반상승

입력 2021-08-11 18:10   수정 2021-08-1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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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2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한 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몰렸다.

11일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덴티움은 11.03% 오른 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치과용 영상장비 기업인 바텍(12.45%)과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루트로닉(20.28%)도 상승 마감하며 각각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가 급등한 의료기기 기업들의 공통점은 올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국내와 중국 임플란트 점유율 2위인 덴티움은 2분기에 매출 725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8%, 영업이익은 154.5%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했던 임플란트 수요가 백신 접종과 함께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이다.

바텍과 루트로닉은 이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바텍은 2분기에 매출 85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0.7%, 영업이익은 908.2% 늘었다. 루트로닉은 매출이 447억원으로 140.3% 급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의료기기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덴티움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증가할 전망이다. 바텍과 루트로닉은 각각 전년 대비 69.3%, 305.5% 증가한 535억원, 251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에 대해 “올 들어 주가가 90% 이상 상승했지만 실적 개선이 동반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없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로 동종업계 평균(21배)에 비하면 낮다”고 말했다.

이날 덴티움 관련 리포트를 발표한 6개 증권사 중 5곳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9만9700원이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12만원으로 53.85% 올렸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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