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오랜만에 상장 첫날 '따상'

입력 2021-08-11 18:08   수정 2021-08-1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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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11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원티드랩은 이날 시초가 대비 30%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만5000원)의 두 배인 7만원에 시초가가 결정됐고 개장 10분 만에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한가가 유지됐다.

2015년 설립된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47억원이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2억4100만원, 92억6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3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173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5조5291억원이 몰렸다. 동시에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5조358억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채용 시장에서 확고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이 투자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상장 후 6개월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사주는 환매청구권이 부여됐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공모주시장에서는 공모가가 낮고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증강현실(AR) 기업 맥스트도 메타버스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따상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사흘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5억원, 89억원이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500억원이었으나 6300억원대로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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