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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클리어윈코리아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자외선 휴대용 순간 살균기 클리어스캔이 출시 6개월 만에 국내외에 4만 개 판매됐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양궁 국가대표팀에도 공급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감마 등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클리어스캔은 휴대가 간편한 포켓용 사이즈로,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하도록 최적화된 파장의 자외선(UV-C) 램프가 달려 있다. 마스크, 키보드, 휴대폰,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 비추면 UV-C 광자가 나와 바이러스와 세포막을 투과해 DNA와 RNA를 파괴한다. 기존 휴대용 살균기는 40분가량 비춰야 99% 살균되지만 이 제품은 3초 만에 바이러스와 세균을 99% 없앤다. 세계 최초로 임상시험도 통과했다. 휴대용 살균기 중 3초 안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없애는 제품은 클리어스캔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본격 판매에 들어간 자가발전식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자외선 살균기 역시 최근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국내외에 5만 대 판매됐다. 영국에선 런던 글래스고 등의 주요 지하철역에 600대 설치된 데 이어 최근 800대를 추가 수주했다. 아스널축구경기장, 맨체스터·글래스고 공항 등에도 납품했다. 미국에서도 워싱턴DC 지하철에 공급된 데 이어 유니버설스튜디오, 텍사스 휴스턴공항 등에 설치됐다. 스페인 마드리드공항,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대만 TSMC 공장 등에도 납품했다. 국내에선 삼성, LG, 롯데, GS, 신세계, CJ, NHN 등 주요 대기업 사옥에 설치됐다.
가장 큰 성과는 까다로운 대형 병원 판로를 뚫은 것이다. 감염내과가 있는 일부 대형 병원에선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검증한 후 대량 주문했다. 세브란스병원(신촌·강남·원주) 고려대병원(구로·안암) 등에 이어 지난달 서울대병원에도 설치됐다. 김유철 클리어윈코리아 사장은 “올해 매출 100억원대가 목표였는데, 현재 수요를 감안하면 이를 뛰어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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