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매출은 5385억원, 영업이익은 1128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와 비교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4.8% 적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월 100만원을 넘었으나 지금은 80만원 안팎이다. 12일 종가는 80만6000원으로 연초 대비 17.58% 하락했다.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1일부터 이날까지 13개 증권사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내놨는데, 여덟 곳이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없었고, 다섯 곳은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곳은 삼성증권 흥국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다. 흥국증권은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91만원으로 17.3% 내려 조정폭이 가장 컸다. 흥국증권 외에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이 100만원 아래로 목표주가를 잡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M’의 국내 매출은 지난 1분기 하루평균 19억원에서 2분기에는 15억원으로 줄었다. 또 다른 주력 게임인 ‘리니지2M’도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14억원으로 감소했다. 경쟁작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하루 매출이 40억원 안팎이다.
주력 게임의 인기는 떨어지는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는 등 영업비용이 1년 전에 비해 29.2%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을 648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8% 낮춰잡은 것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6일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와 19일 글로벌 쇼케이스를 하는 ‘리니지W’의 흥행 여부가 몇 년간 엔씨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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