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에 밀려 소폭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4포인트(0.38%) 내린 3208.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포인트(0.22%) 내린 3213.58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지만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0포인트(0.62%) 오른 35,484.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95포인트(0.16%) 하락한 14,765.14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 고점을 경신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개장 초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미 상원이 전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승인한 것은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미 상원은 이날에는 3조5000억달러 규모의 기후 변화 및 보육 관련 투자안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 결의안을 가결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물 매도 확대와 선물 매수가 축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 및 미국, 유럽 진출 확대에 따라 운수장비, 화학업종은 상승한 반면 업황 우려에 따른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하향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76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8183억원, 57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는 D램 가겨 하락 우려에 4%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2% 가까이 주가가 빠졌고 네이버, 셀트리온 등도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기아, LG화학, 카카오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포인트(0.21%) 오른 1054.0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21%) 오른 1054.16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4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9억원, 832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엘앤에프가 5%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씨젠, 에이치엘비 등도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 넘게 주가가 빠졌고 SK머티리얼즈, 펄어비스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61.2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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